피겨 스케이팅 김연아 선수가 방송에 출연해 선수 활동 중 힘들었던 때에 대해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연아 선수는 방송 중 "스케이트가 정말 중요하지만 한때는 연습하다 스케이트를 창 밖으로 던지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라며 "아이스링크가 불에 타버리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많다"고 고백해 선수로 활동하며 힘들었던 때를 털어놨다.

계속되는 훈련과 국제시합 등으로 학창시절 추억이 별로 없다는 그녀. 김연아 선수는 "수학여행을 한번도 가보적이 없다. 사생활이 너무 오픈되어 있어 사소한 것까지 모두 가시화 된다"라며 고충을 풀어놨다.

이어서 그녀는 "하지만 처음 피겨를 시작한 7살 때로 돌아가도 다시 피겨를 할 것이다"라며 "나에겐 재능도 있고 성공할 것이라도 믿는다"라고 말하며 열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 선수는 방송 중 피겨 솜씨 못지 않은 뛰어난 노래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의 '만약에'를 열창한 것. 이 노래는 KBS 드라마 '쾌도 홍길동'에 OST로 사용되며 많은 인기를 얻은 곡이다.

무대에 선 김연아는 매력적인 목소리로 수준급 노래 실력을 선보여 제작진과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김연아 선수는 노래가 끝난 후 수줍은듯 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본 MC들이 "노래를 이렇게 잘 부르는데 왜 노래 부르는 것을 주저했느냐"라고 묻자 "운동 선수다 보니깐 그 외의 일들을 하면 쑥쓰러운 것도 있고 걱정도 된다"라고 답하며 가수제의에 대한 질문에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한편, 가수 한영이 듀엣 곡을 제의하자 "은퇴한 이후라면 괜찮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실제 그녀는 음악에 관심이 많아 안무에 필요한 곡을 직접 고르기도 한다고.

팬들은 김연아의 미니홈피에 방문해 "만약에 너무 좋았어요~" "만약에 노래 완전 잘불러요!멋저부러!" 등의 글을 남기며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날 김연아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쓴 '대한민국 피겨 선수인 것이 원망스러웠다'는 글에 대해 해명하며 피겨스케이팅선수로서의 고충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