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서에 이어 장관 내정자들의 저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예비장관들의 명단 발표 이후 이들의 철학과 소신을 담은 책을 찾는 독자들이 부쩍 늘었고,출판사도 이들 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경제정책과 교육문제.'MB노믹스'를 이끌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의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삼성경제연구소)과 교육과학정책을 총괄할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내정자의 '우리시대 기술혁명'(생각의나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은 개발연대에서 환란사태까지 한국경제 30년에 대한 보고서로 2005년 출간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명박 당선인이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화제를 뿌린 책이다.삼성경제연구소 출판팀은 21일 "지금까지 1만부 정도 팔렸는데 과천 관가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더니 이달부터 찾는 사람이 급증해 지난주부터 재홍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으로 발탁된 김도연 서울대 교수가 2004년 12월에 출간한 '우리시대 기술혁명'도 마찬가지.이 책에는 '기술 진흥과 국가 발전을 위해 우수 인재가 이공계에 유입되어야 하며,이를 위해 기술 인재들이 자랑스럽게 자기 전공분야에 몰두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는 김 내정자의 지론이 담겨 있다.

출판사 생각의나무는 "그동안 판매량이 저조했지만 김 내정자의 교육철학과 과학기술에 대한 인식이 녹아있어 저자 소개를 보강한 증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