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 제작진이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 김구라 욕설 논란과 관련하여 공개 사과글을 올렸다.

제작진은 15일 오후 4시 16분께 '10월 13일 일부 방송내용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

제작진은 "출연자(김구라)가 부적합한 언어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감을 살리려는 제작 의도가 지나쳐 효과음 삽입 및 묵음 처리하여 방송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문제 부분을 편집하지 않은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로 인해 저희 프로그램을 통해 즐거움을 기대하였던 시청자 여러분께 적지 않은 불쾌감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리며 이를 계기로 한층 바르고 밝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마음을 새롭게 하겠습니다"며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같은 공개사과의 글이 올라온 이유는 13일 방송에서는 평소 거침없는 입담으로 사랑 받았던 고정 게스트 김구라가 욕설을 남발하면서 시작됐다.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의 한 코너인 '학교에 가자-무식해서 미안해'에서 게스트들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다.

평소 거침없는 입담으로 유명했던 김구라의 생활기록부에 칭창만 적혀 있는 것에 다른 출연자들이 놀라워하자 김구라는 "방송을 하면서 욕을 하기 시작했다"며 욕설을 시작했다.

김구라는 평소에 절친하게 지내던 동료 김경민에게 "나이 쳐먹고 뭐하는 거야! 정신차려 이X새끼야"라고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당시 제작진은 김구라의 욕에 음향처리를 하고 자막에 동물 그림을 삽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욕이었다.

이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청소년들이 보는 방송인데 너무하다" "욕하는 게 자랑이냐" "편집하지 않은 방송국의 책임이 크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