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뷰티풀 게임'(프로듀서 설도윤,연출 윤정환)이 오는 11월16일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초연된다.

CJ엔터테인먼트·설앤컴퍼니·RUG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이 라이선스 공연은 1970년대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축구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북아일랜드 젊은이들 이야기.세계적인 축구 선수로 성공하고 싶은 순수한 청년 존과 세상 모든 것에 삐딱한 시선을 가진 토마스의 우정과 배신을 그렸다.

2000년 영국 런던 초연 이후 독일 헝가리 일본 등을 거쳐 다섯번째로 한국 무대에 오른다.

그동안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음악과 축구 동작을 모티브로 한 '사커 댄스' 등 독특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2000년 영국 비평가협회 주관 어워드에서 올해의 베스트 뮤지컬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인종(캣츠)·종교(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정치(에비타) 등 뮤지컬계에서 금기시되는 소재를 성공적으로 작품화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또다시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다룬 것으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그의 작품 중 스토리 완성도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주인공 존 역은 2003년 '토요일밤의 열기' 이후 뮤지컬 무대를 떠나 영화와 드라마에 전념해온 박건형이 맡았다.

토마스 역에는 '천사의 발톱'의 김도현이 캐스팅됐다.

또 난아·조진아(메리),김기현(오도넬 신부),김동호(프랭크) 김소향(크리스틴) 등이 출연한다.

이 뮤지컬의 제목인 '뷰티풀 게임'은 축구 선수 펠레의 자서전에서 따온 것으로 멋진 축구 경기를 뜻한다.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는 "1970년대 북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는 과거 한·일 관계와 비슷하기 때문에 국내 관객들은 등장 인물들의 '한(恨)'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작에 충실하되 한국적 정서를 최대한 많이 가미했다"고 말했다.

관람료 3만∼10만원.평일 오후 8시,주말 및 공휴일 오후 3,7시.8세 이상.티켓 오픈일 9월4일.(02)501-7888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