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게돼 기쁘다"

"제 단점을 고쳐 떳떳이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살게 돼 행복해요.

저를 지금도 부정적으로 보시는 분들께 좋은 시선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트랜스더 연예인 하리수(32)가 5월19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5살 연하 래퍼 정영진 씨와 결혼한다.

그는 21일 밤 결혼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5월의 신부'가 된 들뜬 마음을 한껏 드러냈다.

"벌써 우리 자기는 저를 '여보'라고 불러요.

호호호."

닭살돋는 멘트로 결혼의 기쁨을 표현한 하리수는 이내 "결혼을 결정하기 전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허락해주실까 고민도 많았고 두려움도 컸다"며 "하지만 흔쾌히 며느리로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예비 시부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사람은 2년 간 연인으로 지냈다.

여느 연인처럼 그간 헤어질 고비도 있었다.

가수를 준비하며 래퍼로 활동했던 정씨의 소속사에서 두 사람의 만남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씨는 "사랑하는 우리 자기를 지키겠다"며 하리수 옆에 남았다.

"우리 둘은 정말 행복해요.

이제 많은 분들께 인정받는 커플이 될 수 있잖아요.

호적을 여자로 정정했고 이제 여자로서 최고의 행복이라는 웨딩 드레스까지 입게 됐네요."

그는 아무래도 예민한 자녀 계획에 대해 묻자 "남자 친구에게 '나 애도 못 낳는데 어떡해'라고 물은 적이 있다"며 "그러자 남자 친구는 너무도 당연하다는듯 '입양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또 '내 피를 수혈해주면 내 자식 아닌가'라고 걱정하지 말라며 나를 위로해줬다"고 남자 친구의 넓은 마음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내가 우리집의 가장이다.

신혼집은 지금 내가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는 서울 논현동에 차릴 것이다.

부산에 부모님이 계신 남자 친구는 내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것도 흔쾌히 응해줬다.

주위 분들이 응원해준 만큼 정말 사랑하며 살겠다"고 재차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