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명화 '졸업'이 연극으로 부활해 내달 3∼25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영화 '졸업'은 명문대 졸업생 벤저민(더스틴 호프만)과 그를 유혹하는 장모 로빈슨 부인(앤 마가렛)의 호연,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주옥 같은 음악 등으로 화제를 모은 명작.

2000년 런던에서 연극으로 상연돼 인기를 끌었으며 2002년 뉴욕 브로드웨이도 강타했다.

이번 무대는 제작사 쇼노트와 CJ엔터테인먼트가 4억원을 투입해 런던 공연을 재현하는 것.

뮤지컬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송창의가 신랑 벤저민 역을 맡아 방황하는 청춘을 그려낸다.

사위를 유혹하는 로빈슨 부인역의 김지숙은 특유의 관능미를 보여줄 예정.

조명을 이용해 주요 부위를 가릴지,상반신 노출로 갈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로빈슨 부인은 쿨하면서도 뜨거운 여자예요.

그런 면에서 저와 비슷합니다.

영화에서는 단순히 자신의 욕망을 위해 아들뻘의 남자를 유혹하지만 연극에서는 벤저민의 방황을 감싸안고,출구로 안내하는 역할까지 하지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미시즈 로빈슨' 등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노래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연극 '클로저'로 주목받은 신예 전경수가 일레인으로 분하고,중견배우 김인수,홍성경,임형택,오세준 등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졸업 시즌 3주 동안 공연.

19세 이상.화ㆍ목ㆍ금 8시,수 3시ㆍ8시,토 4시ㆍ8시,일 3시ㆍ7시.

(02)3485∼8700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