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경찰에 수사 의뢰

가수 비(24)와 미국 팝스타 겸 배우인 오마리온(Omarionㆍ22)의 듀엣곡이 인터넷에 유출돼 비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JYP는 21일 "16일부터 해외 블로그 및 비의 팬 사이트에 '맨 업(Man Up)'이란 노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업로드되기 시작했다"며 "이 노래는 비의 솔로곡이 아닌, 오마리온과의 듀엣곡으로 17일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미공개 음원 유출과 관련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영 씨가 작업한 이 노래는 비와 오마리온의 새 음반에 각각 수록하기 위해 지난 여름 녹음했다.

그러나 최종 유통 단계를 앞두고 여러 이슈가 겹쳐 프로젝트 일정이 미뤄졌다"면서 "음원이 해외에서 조직적으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있어 다각적인 대응을 모색 중이다.

음원이 전달된 소니BMG와 오마리온의 소속사인 TUG에 세부 원인 규명을 요청하는 공식 문서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선 R&B곡 '맨 업'이 오마리온의 새 음반 '21'의 유럽 발매판 수록곡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피처링 레인'으로 소개된 이 노래에 대해 네티즌은 '그간 알고 있던 비의 음색과 다르다.

미국에 레인이란 래퍼가 있는 줄 알겠다"는 반응.
이에 대해 소니BM코리아는 "오마리온의 새 음반은 12월 초 미국에서, 내년 1~3월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발매된다"고 설명한 뒤 "현재 미국 발매 음반에는 비와의 듀엣곡 트랙이 없으며, 유럽과 아시아 발매 음반에도 듀엣곡이 수록된다는 방침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JYP는 "비와 오마리온의 프로젝트가 미뤄져 이 노래는 비와 또 다른 가수의 듀엣곡, 다른 미국 가수의 솔로곡으로 신중히 고려됐다.

미국 유명 가수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또한 탐을 냈다"면서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 소식을 접한 박진영과 비는 "공들인 작업이 무단으로 유출돼 급속도로 전파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