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장은경씨(38)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인전(16~19일)을 갖는다.

장씨는 커피를 오브제로 사용해 예술적 영감을 화폭에 표현하는 '커피 페인팅' 작가다.

'커피와 오감'이란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커피 향기 속으로'시리즈 등 30여점을 내보인다.

화폭 가득 브라운톤의 미감이 번지면서 진한 '감성'이 배어난다.

사물의 모습을 관념적으로 추적하기보다는 '오감의 흔적'을 커피로 살려냈기 때문이다.

커피로 표현할 수 있는 미적인 가능성을 최대한 실험하고 확장하고 변주했다.

그래서인지 화폭마다 첩첩이 겹쳐진 이미지엔 넉넉한 삶의 향기까지 번져난다.

커피라는 새로운 재료의 질감으로 한국적인 미감뿐만 아니라 아날로그의 옛맛도 재현했다.

장씨는 "외래 커피문화를 한국적인 것으로 승화시켜 문화적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오브제의 진면목을 일깨우고 그 의미에 대한 실마리를 잡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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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