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초연된 뮤지컬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어린이극으로 시작했음에도 성인 관객을 꾸준히 불러모으면서 장기 공연된 작품이다.

'백설공주를…'의 연출가 박승걸이 이번엔 본격적으로 어른을 위한 동화를 추구한 뮤지컬 '디노& 플로라'를 무대에 올린다.

내달 5일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하기 시작하는 이 작품은 마지막 거대 초식공룡인 '디노'와 막 생겨난 최초의 꽃 '플로라'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1억5천만년 전, 멸종 위기에 처한 공룡 디노는 먹이를 찾아 떠돌다 이제 막 생겨난 최초의 꽃 플로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시간이 흘러 기후는 변하고 디노는 생존을 위해 떠나야 하지만 플로라 곁에 남아 그녀의 꿈을 지켜주면서 사라지는 존재로서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백설공주를…'에서 안무를 맡았던 현대무용가 조성주 씨가 안무와 극작을 맡아 박승걸 연출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디노와 플로라'의 이야기는 공연에 즈음해서 삽화 소설(제목 미정)로도 나올 예정이다.

제작 극단 툴. 출연 서영주 양소민 김명희 강선영 최승렬 장현덕. 11월26일까지. 1만5천-3만원. ☎02-515-0589.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