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 일부를 모아 놓은 '한국 현대미술의 숨결'전이 14~31일 서울 경운동 유니아트 갤러리에서 열린다.

'Collection-거장의 유혹'이란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에는 백남준 김창렬 김환기 김종학 고영훈 등의 작품 20점이 선보인다.

백남준의 1992년 설치작품 '히터맨(110×100×40cm)'은 쓰레받기 난방기구 대패 등 일상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물건을 조합한 후 페인팅 드로잉 작업을 한 것으로 백씨 특유의 위트와 미학세계를 엿볼 수 있다.

김종학의 '설악의 사계(53×45cm)'는 산을 비롯해 숲 꽃 나비 등을 원근감 없는 기법으로 경쾌하게 표현했다.

극사실주의 작가 고영훈의 'Stone Age(160×132cm)'는 거울에 비친 책을 사진보다 더 사실적으로 그려내 눈길을 끈다.

이 밖에 이우환의 '조응' 시리즈와 김창렬 작품 '물방울' 2점도 출품됐다. (02)723-717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