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반입된 북한 미술품이 인터넷 경매사이드를 통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북한 미술품 경매 전문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북남교역주식회사는 북한 미술품 경매를 처음 시작한 지난해 9월 이후 현재까지 경매사이트를 통해 낙찰된 북한 미술품 수는 총 1469점이나 된다고 24일 밝혔다.

월별 낙찰건수를 보면 2월 96건,3월 167건,4월 325건,5월은 20일 현재 399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북남교역주식회사 박영복 대표는 "리석호 황영준 김기만(운보 김기창 화백의 셋 째 동생) 등 월북작가들의 극사실주의 작품이 인기를 끈다"며 "금강산,백두산 등을 그린 풍경화,인물화,도자기 등이 많이 낙찰된다"고 말했다.

가격은 아주 싼 편이다.

리석호 황영준 김기만 등 남한에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은 점당 50만~500만원대,북한 최고의 조선화가로 꼽히는 정창모 선우영 등의 작품은 20만~150만원대다.

미술계 한 관계자는 "북한 미술품이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북한 미술품의 위상이 높아진 것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작품의 진위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감정기구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2003년 설립된 북남교역주식회사는 조선민족경제련합회 개선무역총회사,광명성총회사로부터 원산지 증명서를 발행하는 북측의 미술품을 직송받아 판매하는 회사로 미술품 인터넷사이트를 북측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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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