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수남(63)이 14년 만에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한다.

주부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시판용이 아닌 음반을 몇 차례 내긴 했지만 신곡으로만 채워진 정식 음반을 내는 것은 92년 솔로 1집 이후 처음이다.

'2006 서수남, 오! 멋진세상'으로 이름 붙여진 이 음반엔 컨트리, 포크, 록 장르의 노래 12곡이 실렸다.

타이틀곡 '오! 멋진 세상' 등 4곡은 한글 가사를 입힌 미국 컨트리 곡이다.

서수남은 데뷔 초기부터 컨트리 음악에 바탕을 둔 코믹송을 선보여 왔으며 아직도 미국의 컨트리음악 채널을 위성방송으로 수신할 정도로 이 장르의 애호가다.

'인생은 아름다워' '함께 가는 길' 등 나머지 수록곡은 김기형, 최용원, 신형 등 젊은 작곡가들이 만든 포크 록 장르다.

'오! 멋진 세상' 등 2곡은 뮤직비디오로도 제작한다.

개그맨 전유성 연출로 공주영상대 학생들이 촬영할 예정이다.

서수남은 14일 서울 신사동 슈가클럽에서 이번 음반 수록곡을 소개하는 쇼케이스를 열며 인순이, 김제동, 임하룡 등 동료 연예인들이 함께 한다.

66년 미 8군 무대에서 컨트리 음악으로 데뷔한 서수남은 이후 하청일과 듀엣을 결성해 '과수원길' '동물농장' '팔도유람'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렸다.

서수남은 88년 듀엣 활동을 중단한 뒤 10여 년 전부터 '서수남의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서수남은 "88년 '서수남과 하청일' 해체 후 가수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며 "14년 만에 내는 정규 음반이지만 20∼30대도 즐길 수 있도록 젊은 작곡가와 함께 작업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