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가수 MC몽(26)이 첫 일본 공연의 성과에 힘입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일본 프로모션을 시작한다.

MC몽은 19-20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한일수교 40주년 기념 K-POP ALL STAR IN JAPAN 2005'에 휘성, 신혜성, 렉시 등과 참석해 개별 무대를 꾸몄다.

일본에 이미 방송된 MBC TV 드라마 '슬픈 연가'와 시트콤 '논스톱4'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MC몽은 이날 취재진과 관객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MC몽이 '가수와 연기자는 물론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최고 인기를 얻는 한국의 슈퍼스타'로 소개된 후 '슬픈 연가' 영상을 배경으로 등장하자 일본 관객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으로 반겼다.

MC몽은 1집 히트곡 '180도'를 시작으로 '너에게 쓰는 편지', '홈런', 'I LOVE U OH THANK U', '천하무적' 등 국내 히트곡을 선사해 흥겨운 현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분위기가 고조되자 그는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집어던졌고 급기야 무대에서 뛰어내리는 돌출 행동으로 공연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또 간단한 인사말로 자기 소개를 하던 중 외운 일본어 문장이 생각나지 않자 한국에서 준비해간 초난강의 일본어교본 '정말북'을 꺼내 들고 읽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남성 관객까지 '가와이'(귀엽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MC몽의 재치와 유머는 현지 언론과의 공식 기자회견 및 단독 인터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일본 신세대 인사법으로 취재진을 한바탕 웃음 바다로 만들었으며 '슬픈 연가'와 관련된 질문에도 센스 있게 답변했다.

MC몽은 "18일 최고의 한류 스타 최지우 씨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했다"면서 "많은 취재진과 팬들을 보고 당연히 최지우 씨를 맞이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중 10여명은 나를 보고 쫓아와 순간 당황했다"며 웃었다.

공연이 끝난 후 기립 박수를 받은 MC몽에 대해 일본 음반 관계자들은 "무대 매너와 쇼맨십이 대단했고 리듬감 있는 힙합과 퍼포먼스에 놀랐다"며 현장에서 일본 진출 의사를 타진하기도 했다.

MC몽의 소속사인 팬텀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일본 진출 프로모션을 계획중"이라며 "지금껏 수많은 일본 공연 러브콜이 있었지만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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