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도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지난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 한·일수교 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공연에서 도쿄필은 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 협주곡',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혁명' 등을 연주한다. 정명훈씨가 지휘자로 나설 이날 무대에서는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예인 고봉인(20·첼로)과 사야카 쇼지(22·바이올린)가 협연자로 출연한다.


7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한 고봉인은 12세 때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3회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에 얼굴을 알렸다. 러시안 심포니오케스트라,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했으며 일본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도 연주회를 가졌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가 빌려준 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사야카 쇼지는 16세 때 이탈리아에서 열린 파가니니 국제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이자 대회역사상 최연소 대상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바이올린 신동'.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한 기교를 자랑한다.


지난해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부활절페스티벌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 함께 공연했으며 올 1월엔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1911년 일본 나고야에서 창단된 도쿄필은 총 단원이 166명으로 일본 최대 규모다.


1938년 도쿄로 이주한 후 만프레드 걸리트(1890~1972)를 총지휘자로 맞이하면서 일본 국민에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공연 외에 과천 시민회관(11일),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13일)에서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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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