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파문'을 겪은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의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을 맡고 있는 김정은은 10일 스토리 등에 불만을 표시하며 하차의사를 비쳤다가 하루만에 촬영을 재개한 바 있다.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루루공주'의 14일 방송은 전국시청률 7.9%를 기록했다. 이는 7월 27일 첫 방송한 후 가장 낮은 수치. 17.8%로 출발한 '루루공주'는 20%를 넘다가 최근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반면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장밋빛 인생'은 최진실의 열연에 힘입어 28.0%로 30%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MBC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7.8%.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인 닐슨미디어리서치에서도 '루루공주'는 11.2%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14일 방송에서 김정은과 정준호는 함께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였다. 김정은은 극중에서 김흥수와의 약혼을 거부한 후 정준호와 함께 춘천 등을 여행하며 하룻밤을 보냈다. 이는 10일 '김정은 파문'이 발생한 직후 제작진이 급히 재수정한 대본 내용. 하지만 여전히 스토리가 긴장감 있게 전개되지 못했고 시청자로부터도 설득력 떨어지는 단편적인 에피소드가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