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드라이브)를 보여주고 결정적 퍼팅으로 돈을 버는 골프 스타. 수백 가지 임무를 혼자 몸으로 감당해 내는 '전천후 해결사' 가톨릭 예수회의 사제. '큰물에서 놀고자' 했던 집념과 막강한 정보력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거대 자본을 구축할 수 있었던 유럽 최고의 금융 가문 로스차일드가(家). 새 환자를 맞으면 반드시 가정 방문을 하는 전직 다트머스 대학 정신과 의사. 서출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후견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능력이 있어 천재적 예술가·발명가로 거듭난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들은 각자 몸담고 있는 분야의 전문가이자 관계의 달인들이다. 훌륭한 '그림'이 담긴 제안서를 만들어 상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과 동의를 장기적인 서비스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있다. 자신의 팬이나 고객을 충성스런 하인으로 만들어버리는 기술을 가진 사람들. 아메리카 인디언들에겐 '비를 내리게' 만드는 전지전능한 주술사였고,현대 사회에서는 이들을 행운을 몰고 오는 '레인 메이커'라 부른다. 신규 클라이언트나 사업을 창출하고 대박을 터뜨려 회사에 크게 기여하는 창업자·CEO·컨설턴트·기획자·PD 등을 지칭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지금 고객 관리에 문제가 있으며 회사가 수익 가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메이킹 레인'(앤드루 소벨 지음,안종설 옮김,아라크네)을 펼쳐볼 만하다. 저자의 오랜 컨설팅 경력을 바탕으로 제시된 거래 방정식과 이를 활용한 실용적 팁들이 서비스·세일즈 종사자들에게 '단비'를 내린다. 역사적 인물들과 관련된 100여개의 사례도 갈증을 풀기에 모자람이 없다. 328쪽,1만3800원. 김홍조 편집위원 kiru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