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가수' 정광태와 '월드컵 가수' 김흥국이 독도 사랑 노래를 후배 가수들과 함께 완성했다. 정광태와 김흥국은 2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스튜디오'에서 후배가수인 그룹 신화의 김동완, '어머나'의 장윤정, 섹시 가수 채연, 이정과 함께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 녹음을 마쳤다.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는 정광태와 김흥국 각자의 히트곡인 '독도는 우리땅'과 '호랑나비'의 일부를 차용한 곡.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쓰인 셔츠와 팔찌 차림으로 녹음에 임한 후배 가수들은 '호랑나비야 지켜라, 아름다운 독도 지켜라' 등의 후렴구를 합창했다. 정광태는 "월드컵이 끝난 후 3년 전부터 기획한 노래"라며 "호랑나비는 국민을 뜻하고 일본의 독도 침탈을 무찌르기 위해 부르는 곡"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흥국 역시 "이 노래를 일본어로 불러서 널리 알려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일본인이 독도에 대한 망언을 하지 않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후배 가수들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선배의 부름을 받고 달려와 선후배간의 따뜻한 정을 보여줬다. 채연은 KBS 2TV '뮤직뱅크'가 끝나는 대로,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인 김동완은 전주에서 일정을 마친 후 녹음실로 달려왔다. 김동완은 "나라 사랑을 위해 힘쓰는 선배들의 작업에 동참하게 돼 뜻깊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를 학교에서 배웠을 때는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 이 노래를 부르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채연 역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화가 났지만 평소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는데 오히려 선배님들이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뿌듯해 했다.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는 여러 장르 버전으로 편곡돼 1주일 뒤 싱글 음반으로 발매된다. 정광태와 김흥국은 "음반 한장에 3천원이다. 수익금은 독도를 지키는 데 쓰인다. 방송 활동은 물론 전국 초등학교를 돌면서 학생들에게 '나라사랑, 독도 사랑'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