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카리스마와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리더의 전형으로 꼽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조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줄 아는 회사와 CEO가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다. 이를 위해 거론되는 것도 신뢰와 사랑,이해 등과 같이 '부드러운' 감성의 힘이다. '양치기 리더십'(케빈 리먼·윌리엄 펜택 지음,김승욱 옮김,김영사)은 조직과 인재를 경영하기 위한 노하우를 우화형식을 빌려 정리한 책이다. 가정과 학교,직장에서 최고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7가지 원칙을 양치기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 직원들의 됨됨이를 파악하고 일체감을 갖게 만드는 법,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회초리를 드는 요령 등 관점이 신선하다. 이 책은 무엇보다 양을 쓰다듬듯 부하를 사랑하는 정신을 갖게 하며 건강한 놈을 골라 무리를 이끌게 하듯 능력과 열정을 갖춘 관리자를 기용하는 통찰력을 갖게 해준다. 양떼를 지키려는 다윗의 책임감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것처럼 깊은 신뢰에서 오는 일체감은 놀라운 실적으로 나타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위대한 기업을 넘어 영적 기업으로'(마르크 건서 지음,현혜진ㆍ최태경 옮김,한언)는 당장 눈앞의 이익보다 환경과 윤리,투명 경영을 고수하며 초일류로 도약한 기업들의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국제적인 운송업체 UPS,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업 HP,직원 제일주의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등 오늘날 각 업계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들 기업의 공통점을 저자는 '영혼이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독특한 경영신념으로 보았다. 즉 기업을 거대한 부의 상징물이 아닌 에너지와 애정을 쏟아야 하는 사랑의 집합체,세상에 헌신하는 집단으로 파악하는 것.이 책에는 신념을 통해 오히려 부를 거머쥔 기업들의 성공스토리와 모든 업무에 가치를 연결시켜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는 경영방식이 가득 담겨 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한 9단계 실천 패러다임'(제임스 스키너 지음,양영철 옮김,삼양미디어)은 파워와 프로레스(접근과정),레버리지(지렛대)효과 등을 이용해 성공으로 가는 과정을 제시한다. 파워(힘)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능력을 말한다.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4가지 공통점은 결단과 학습,건강과 감정을 컨트롤하는 기초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힘을 가졌다면 구체적인 목표를 향해 가야 하며 나에게 없는 타인의 능력을 활용하는 것,즉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