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 산불로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였던 양양 낙산사가 불타면서 여행업계가 외국인을 대상으로한 선문화 체험을 제공하던 낙산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대체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1일 강원도와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3대 관음기도 도량 중의 하나인 낙산사가 보물 제479호 동종을 비롯한 대부분의 문화재가 전소된 가운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낙산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고 있다. 낙산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2005년 대한민국 우수 여행상품으로 인증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사찰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금년 중 13개팀 3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예약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낙산사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강릉의 ㈜코리아아이투어는 고성 건봉사를 대체 프로그램 운영지로 결정, 관련 여행업계와 함께 프로그램의 지속 운영을 위한 노력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12일 낙산사를 방문키로 예정돼 있던 호주 태권도생 21명이 대체 프로그램에 처음 참가하게 돼 건봉사로 변경된 새로운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도는 최근 동남아 지역의 쓰나미 여파로 올해 아시아권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던 호주인의 25%가량이 여행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번 여행의 성공 여부가 앞으로 호주 및 구미주 여행객의 강원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홍보 마케팅에 주력하기로 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