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어 물의를 빚었던 영화 배우 이경영(44)이 HDTV 영화로 연예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그의 활동 재개는 지난 2002년 5월 청소년 성매매 혐의로 구속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후 2년 9개월 만이다. 이경영의 복귀작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을 연출한 유상욱 감독의 신작 '그 남자가 두고온 섬'(참 영화사ㆍ휴먼픽쳐스 공동제작). 이 영화는 KBS와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 추진 중인 방송(HDTV)영화 제작 프로젝트 중 하나로 오는 12월 극장 상영 후 KBS 채널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이경영은 이 작품에서 선장 역을 맡아 김유미와 사랑연기를 할 예정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맡은 김유미는 어머니와 딸 등 1인2역을 하게 되는데 이경영은 1070년대 경남 거제도에 배가 표류하면서 '정순'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딸 '차화연'을 낳게 된다. 이경영의 출연분량은 4-5개 신(scene)으로 이경영과 김유미의 사랑얘기는 영화 중간에 삽입될 예정이다. 그의 촬영분은 내달 15일 영화가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면서 찍게 된다. 제작사인 참 영화사 관계자는 "이경영씨와 관련된 사건이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고 개인적인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sungl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