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서비스(대표이사 김정상)는 14일 2005년도 라인업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인에 의존하기보다는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는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네마서비스의 김정상 대표는 "앞으로는 콘텐츠 투자 기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 영화 프로젝트와 감독, 작가 등의 발굴을 전담할 한국영화 투자 기획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한국 영화의 투자가 강우석 감독이라는 한 인물보다 시스템과조직 차원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네마서비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미 개봉한 '공공의 적2'를 비롯해 모두10~12편의 한국 영화에 460억원 가량을 투자ㆍ배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라인업에는 '공공의 적2'와 공동제작사로 참여하고 있는 '역전의 명수'를비롯해 '사랑니'(감독 정지우), '택스'(감독 강우석), '형제는 용감했다'(감독 김상진) 등 다섯 편의 인하우스 시스템(자체 제작) 영화도 포함됐다. 이밖에 시네마서비스가 올해 투자ㆍ배급할 영화에는 이미 촬영이 진행 중인 '혈의 누'(감독 김대승), '여고괴담 네번째 이야기-목소리', '오로라 공주'(감독 방은진, 출연 엄정화ㆍ문성근), '박수칠 때 떠나라'(감독 장진, 출연 차승원ㆍ신하균),'왕의 남자'(감독 이준익, 출연 감우성ㆍ정진영) 등이 포함돼 있다. 시네마서비스는 "이날 발표된 라인업 외에도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제목미정)과 현재 기획 중인 장윤현ㆍ한지승ㆍ장항준 등의 작품까지 포함하면 전체 배급작품 중 절반 이상을 한국 영화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