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모르몬교)가 올해 한국 선교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말일성도예수교 한국대표인 고원용 장로는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국 선교 50년이 되는 올해 각종 축하공연과 사회봉사활동 등을 활발하게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일성도예수교는 7월 말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국 회원들이 모두 참석하는가운데 대규모 축하공연과 특별예배모임을 가질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특히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역대 외국인 선교사(약 5천 명)들을 초청한다. 현재까지 2천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 제프리 존스 전 주한상공회의소장, 국제변호사이자 방송인인 로버트 할리 씨 등이 한국에서 선교사로 봉사했던 대표적 인물들이다. 5월에는 말일성도예수교가 운영하는 미국 브리감영대학교(BYU)의 세계적인 공연팀이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 대구, 전주에서 공연을 펼치고, 수익금은 모두 국내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한다. 8월에는 정부와 사회 인사들을 초청, 감사 리셥션을 연다. 헌혈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2월 중순 1천여 명의 성도가 참여하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대대적인 헌혈 행사를 펼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유적지 청소, 고아원과 양로원 방문 등의 활동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성경과 더불어 교회의 주요 경전으로 쓰이는 모르몬경에 대한 새로운 한글 번역서 편찬과 교회 50년사 발간 등의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말일성도예수교는 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군 주둔기에 한국 학생들이 말일성도 군인들의 교회 모임에 참여하면서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1951년에는 전 문교부 차관 김호직 장로가 미국 코널대학교에서 수학하다 룸메이트의 소개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말일성도예수교에 입교했다. 하지만 말일성도예수교가 한국에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은 1955년이다. 그해 8월 당시 십이사도 정원회 회장이었던 조셉 필딩 스미스 장로가 방한,헌납 기도를 통해 한국을 복음 선포 지역으로 헌납했고, 같은 날 북극동 선교부 산하에 한국 지방부가 조직돼 김호직 장로가 초대 지방부장으로 부임했던 것. 이후 한국 내에서 말일성도예수교는 꾸준히 성장, 현재 150여 개의 교회와 8만여 명의 성도를 두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160개국에 1천200여만 명을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다. 본부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다. 올해는 또 말일성도예수교를 창립했던 초대 예언자 요셉 스미스(1805∼44)가 태어난 지 꼭 200년이 되는 해로, 이와 관련한 행사도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고원용 장로는 "우리 교회는 무엇보다 가족을 중요시하고, 세계적으로도 가장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종교"라며 "한국 선교 50주년을 맞아 더욱 그리스도의 사랑정신에 충실하고, 복음도 널리 전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