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의 일본 열도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작년 10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던 신승훈은 4월께 일본에서 맥시 싱글 음반을 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싱글 음반에는 신승훈이 지금껏 발표했던 히트곡 중 3~4곡을 수록할 계획. 타이틀 곡은 일본어로 개사해 부른다. 일본 진출에 가속도가 붙은 것은 신승훈의 목소리에 매료된 일본 팬들의 열띤호응 덕택. 지난 1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NHK `2005일한우정음악제-재팬 코리아드림 라이브'에 한국 가수 중 엔딩을 장식한 신승훈에 대해 객석을 메운 일본 팬들은 "신승훈이 일본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처음이다. 빨리 일본에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며 감격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NHK 아나운서 미야모토 유우지 역시 "도쿄와 오사카 콘서트 때 수천명의 팬이 모여들 정도로 성공을 거둔 한국 발라드 황제"라고 극찬했다. 현지 방송 관계자들도 부산하게 신승훈 특집을 준비 중이다. 아사히 TV 오사카국은 3일 `한류음악최고봉'이라는 80분짜리 프로그램의 50분을 신승훈에게 할애했다. 콘서트 동영상은 물론, 인터뷰, 한국 활동 상황을 모두 내보냈다. 2월 첫째주 TBS를통해 재방송도 할 계획.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인 뮤직온 TV도 2시간짜리 신승훈 특집을 준비 중이다. 뮤직온 TV의 타다히코 가네요시 제작본부장은 "신승훈은 이미 일본 마니아 층 공략에성공했다. 배용준 같은 전국적인 붐을 일으키려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 층을 넓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아이 빌리브'가 히트했지만 진성과가성을 아름답게 넘나드는 히트곡들이 빨리 소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승훈은 "공항에 나온 팬들을 보고 놀랐다. 환갑이 된 팬이 `신승훈, 잘 오셨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가사도 잘 전달되지않는데 멜로디만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음악이 마음과 마음으로 통한다는 것을깨달았다"고 했다. 이미 일본에는 신승훈의 팬클럽인 `신 포니'가 활동 중이고 1일NHK 방송을 위해 신승훈이 묵은 오사카 `리가 로얄' 호텔에는 일본 팬들이 진을 치는 열성을 보였다. 신승훈 소속사(도로시뮤직)의 배성우 대표는 "4월 일본에서 맥시 싱글 음반으로첫 선을 보인 후, 연이어 히트곡을 담은 여러 장의 싱글 음반을 내 지속적으로 일본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일본 활동에 주력한 후 한국에서 발표할 10집은 9월 중 발표한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