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122번 훈련병 윤계상"


인기 남성그룹 g.o.d의 전 멤버로 이달초 군에 입대한 윤계상(25)씨가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섰다.


윤씨는 28일 한나라당 소장.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 의원들이 전방 병영체험을 위해 찾은 모 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점심 식사시간을 이용해 국회의원들과 만났다.


군복 차림에 건강한 모습의 윤씨는 왼쪽 가슴에 122번이라고 적힌 훈련병 표식을 달고 힘차게 "충성!, 122번 훈련병 윤계상"이라고 외치며 거수 경례를 했고 의원들은 예상치 못한 `신세대 유명인'의 등장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희정(金姬廷) 의원은 "나도 팬이었다. 군입대와 관련해 사회에 좋지 않은 일이 많았던 때에 이렇게 떳떳하게 군에 와서 너무 멋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역시 여성의원인 진수희(陳壽姬) 의원도 "최근 국회에서 열린 g.o.d 공연에 모습이 보이지 않아 섭섭했었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다"고 말했다.


윤씨는 "겨울인데 군 생활이 힘들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할만 하다. 당연히 받아야 될 훈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뒤 "인성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며 `장정다운' 대답을 했다.


그는 이어 "연예인 시절과 비교할 때 제일 많이 달라진 점,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잠시 머뭇거린 뒤 "연예인 생활을 할 때 보다는 아침 잠을 조금 못 자는 것이 제일 힘든 점"이라면서도 "그 외에는 힘든 것이 없다"고 씩씩하게대답했다.


그는 이어 "건강은 어떤가. 살은 좀 쪘는냐"는 질문에 다소 부끄러운 듯 고개를붉히며 "살도 좀 찐 것 같다. 75㎏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금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이 부모님이라고 답한 뒤 "아버님, 어머님 저는 잘 있습니다. 곧 찾아뵙겠습니다"라면서 여느 훈련병과 다름 없이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양구=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