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예찬론자' 신동엽이 5년 만에 소원을이뤘다. 신동엽은 11일 첫 방송하는 SBS TV 주간 시트콤 '혼자가 아니야'(연출 김태성)에서 시트콤 연기를 다시 선보인다. 1999년 종영한 MBC TV '남자 셋 여자 셋'에 출연한 이후 5년 만의 시트콤 나들이인 셈이다. 사실 신동엽은 그동안 수 차례 시트콤 출연을 시도했다. 하지만 개인 사정과 주위 여건 등이 맞지 않아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작년 SBS TV '신동엽 김원희의 헤이!헤이!헤이!'에서 코믹한 콩트를 선보여 인기를 끌기는 했지만 정식 시트콤과는 거리가 있었다. "개그맨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 중에서도 시트콤은 가장 품이 많이 들죠. 하지만 일정 궤도에 오르기만 하면 웃음의 강도가 가장 세요. 제작 과정에 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시트콤의 매력이죠." '혼자가 아니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있을까. "그동안 시트콤을 하고는 싶었지만 홈 시트콤과 일일 시트콤은 피하고 싶었다. 이번 시트콤은 로맨틱 코미디 느낌을 주는 등 기존 시트콤과는 차별성이 있다"는 그는 "9시 뉴스 시간대와 편성이 맞물려 부담이 되지만 몇 개월 지나면 시트콤 쪽으로 시청자들의 시청 사이클까지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혼자가 아니야'에서 신동엽은 무능하고 소심한 잡지사 기자 역을 맡았다.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 삶의 신조. 동료에게 부담만 주기 때문에 따돌림받기도 한다. 자신의 집에서 동거하는 귀신 공형진과 좌충우돌 해프닝을 벌인다. 아울러 신동엽은 이번 가을 개편으로 SBS TV에서 몰아치기 출연을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을 했다. "SBS에서 4개 프로그램을 맡았어요. 하지만 저는 그동안 평균 4~5개의 프로그램에는 줄곧 출연하고 있었어요. 다만 이번에는 SBS에 집중돼 그런 오해를 받는 것 같아요. 하지만 프로그램의 성격은 다들 달라요. 다른 MC의 경우도 5~6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분들이 있죠. 공감할 수는 없는 지적입니다." '혼자가 아니야'에는 신동엽, 공형진 외에도 최민용(신동엽에게 빌붙어 사는 백수), 안내상(잡지 편집장), 임호(스타기자), 변정수(노처녀 기자), 남상미(사진기자)등이 출연한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