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문화예산이 1조4천447억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정부 전체예산 131조5천110억원의 1.1% 규모이다. 문화예산은 문화관광부의 예산 가운데 체육.청소년 부문을 제외한 문화예산 1조768억원과 문화재청 3천679억원을 합한 것으로, 내년 예산은 2004년의 1조4천342억원에 비해 105억원(0.7%) 증액된 것이다. 부문별로는 ▲문예진흥 7천17억원 ▲문화산업 1천851억원 ▲관광 1천901억원 ▲문화재 3천679억원 등이다. 체육.청소년 부문은 1천624억원이다. 문화산업과 문화재,체육.청소년 부문은 올해보다 늘었으나 문예진흥과 관광부문은 예산의 지방이양 및기금사업으로의 전환 등으로 올해보다 줄었다. 문화관광부는 공공도서관 운영 등 24개 사업 356억원이 내년부터 지방으로 이양되고, 한국관광공사 지원 등 8개 사업 427억원을 내년부터 기금사업으로 이관하며,남도국악원 건립 등 15개 사업 239억원이 올해 완료된 것을 감안하면 체육.청소년을포함한 문화관광부 전체의 내년 예산(1조2천392억원)은 사실상 올해 대비 1천239억원(10.2%)이 증가된 규모라고 밝혔다. 문화예산 증가는 문화관광부가 중장기 문화예술정책인 '문화비전-창의한국'을지난 6월 발표하면서 마련한 54개 641억원 규모의 신규사업을 반영한 데 따른 것. 신규사업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참가에 130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문화예술교육 기반조성에 62억원, 베이징올림픽 대비 기초종목 및 비인기종목육성을 위한 특별지원에 48억원, 건전여가문화 활성화 지원에 33억원, 지역대학 문화산업연구센터 지원에 25억원, 민족문화정책 기반조성에 24억원, 소외계층 문화권시장사업에 16억원, 공연예술마켓 창설 및 참가에 10억원 등이 포함돼 있다. 주요 계속사업으로는 광주문화중심도시 조성에 1천31억원, 새 국립중앙박물관운영에 276억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교사 건립에 240억원, 용산 미군 헬기장 이전에 236억원, 전국체전 시설건립에 180억원, 게임산업 육성에 150억원, 명동 옛 국립극장 복원에 100억원, 출판산업 육성에 100억원, 전통사찰보존 지원에 62억원 등이내년 예산에 반영됐다.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이하 균특)에 편입된 문화관련 예산은 26개 사업에 3천801억원이 편성돼 문화관광부의 정책 추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균특에 따른 주요 사업예산은 관광지 및 문화관광자원 개발에 1천72억원, 공립문화기반시설 건립에 674억원, 지방체육시설 지원에 471억원, 청소년시설 지원 379억원, 지방문화산업 기반조성 150억원, 부산영상도시 육성에 40억원, 지역문학관 건립에 17억원 등이 편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