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향기가 넘치는 5월의 밤 아름다운 대학 교정에서 첨단영상예술작품들을 만난다.

21일과 22일 밤(19시30분-22시30분) 이화여대 본관과 중강당 주변 숲에는 4m×3m 크기의 대형 스크린 10개가 설치되고 첨단 프로젝터로 비디오예술작품들이 상영된다.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주최로 올해로 4회째가 되는 이마프(E-Media Art Festival)는 'Alternative Reality(대체 현실)'이라는 부제로 북유럽 국가들, 즉 노르웨이,핀란드, 덴마크, 에스토니아의 영상작업들을 선보인다.

스웨덴의 독립큐레이터 퐁투스 키안더가 선정한 15명의 여성작가들은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노르웨이 대표였던 안나 카트리나 돌벤을 비롯하여 독특한 철학과 감수성으로 유럽 주류미술계에 이미 이름이 알려진 신진작가들이다.

돌벤의 작품 'The Kiss'는 뭉크의 작품 'The Kiss'를 원용했다.

에스토니아 작가 에네리이즈 셈퍼의 'Seven'은 화면 밖으로 나가려다 튕겨져 다시 돌아오는 작가의 분신 7명이 출연하는 퍼포먼스를 담은 작품. 그밖에 릴리베스 쿠엔카 라스무센(덴마크), 아스트리드 요한센(노르웨이), 마리아 보그스트룀(스웨덴), 아누 펜나넨(핀란드) 등의 작품이 상영된다.

북유럽 작가들 외에 아비콘(AVICON: 아시아 비디오 아트 컨퍼런스)이 추천한 중국, 인도,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대표작가 15명의 작품도 출품된다.

또한 구자영, 박지영 등 30대 초반에서 중반까지 신예작가 초대전, 이화프라이즈 창작공모전, 이화프라이즈 영상디자인공모전 등이 준비됐다.

부제의 'Alternative'는 가상이 현실의 대체가 될 수 있고, 북유럽적이고 여성적이며 아시아적인 것이 기존 현실의 대체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특별전으로 중강당에서 비디오아트의 선구자인 고(故) 박현기의 미디어 설치 작업이 소개되고 신예 미디어작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설치전」이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김은주 기자 k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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