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형 음반사들이 내년부터 한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유니버셜뮤직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워너뮤직재팬 에이벡스 도시바EMI 등 일본 메이저 음반사들이 내년 1월부터 한국에서 대거 음반을 시판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대중음악 전면개방을 계기로 한국으로 시장을 확대함으로써 일본 내 음반판매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풀이된다. 유니버셜뮤직은 일본의 '국민가수'로 불리는 남성 듀오 '차게&아스카'의 한국용 특별 앨범을 제작,내년 1월 발매한다. 또 '엑스 재팬'의 전 멤버 '히데'의 앨범도 1월10일을 전후해 내놓을 계획이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는 인기 록그룹 '튜브',일본 R&B의 거장 '히라이켄',일본에 블랙뮤직 열풍을 일으킨 '케미스트리' 등의 앨범을 1월 중 시판하기로 했다. 특히 '튜브'의 경우 오는 31일 밤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크홀에서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축하하는 콘서트를 여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마련한다. 워너뮤직도 인기 힙합 그룹 '킥더캔크루'의 한국 진출을 준비중이다. 또 도시바EMI와 에이벡스는 '우타타 히카루' '하마자키 아유미' 등 일본 인기 여가수들의 앨범을 중심으로 한국에 진출하기로 했다. 한국 음반시장 규모는 일본의 25% 수준으로 연간 2억2천만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음반업계에서는 "우리보다 앞선 일본음악이 한국음반시장을 장식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일본음악을 베끼던 음반 제작자들에 경종을 울릴 기회"라는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