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으로 유명한 루벤스(1577-1640)의 '한국인'(Korean Man)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오는 19일부터 열리는 '루벤스-반 다이크 드로잉전'에서 처음으로 이 그림을 전시할 예정이다.


198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드로잉 사상 최고가인 32만4천파운드에 팔린 '한국인'은 현재 미국의 게티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가로 23.5cm, 세로 38.4cm 크기의 드로잉은 조선시대 무관이 입던 공복(公服)차림의 사내를 묘사한 것으로, 루벤스는 콧잔등과 두 뺨, 귀 등에만 부분적으로 붉은색 터치를 해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하지만 작품 속 인물이 정말 한국인인지에 대해서는 평론가들 사이에서 의견이분분한 것도 사실. 이번 전시에는 루벤스의 드로잉 12점과 반 다이크 등 거장들의 작품 50여점이선보이며, 전시회는 내년 2월 8일까지 계속된다.


☎580-1300.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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