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면추상 작가인 전혁림 화백이 경기도 수원 이영미술관에서 12월14일까지 미수(米壽) 기념전을 갖는다. '목기와 그림의 만남'을 주제로 올해 작업한 회화와 목기 1백여점을 출품한다. 전 화백은 1977년 이후 고향에 은둔하면서 통영 앞바다의 이미지를 색면 추상으로 표현해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2002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지난해 덕수궁미술관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미수 기념전에는 대작 위주의 작업에서 벗어나 1∼4호 유화 소품들을 출품했다. 통영 앞바다의 쪽빛을 연상케하는 오방색과 민화의 아름다움이 깃들여 있는 작품들이다. 또 채반과 등잔 바가지 나막신 뒤주 대들보에 이르기까지 나무로 만든 생활용구에 색과 형을 그려 넣은 목기 80여점도 함께 내놨다. (031)213-8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