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유럽 미국 등 해외의 팝 재즈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잇따라 국내에 소개됐다. 우선 덴마크 혼성밴드 아쿠아의 리드 싱어 리나가 솔로 데뷔앨범 `Play with me'를 냈다. 아쿠아는 `Barbie Girl'과 `Doctor Jones' 등을 히트시키면서 세계적으로 2천만장에 가까운 판매를 기록한 인기 혼성밴드로 2년 전 해체됐다. 리나는 첫 솔로음반의 싱글을 세 번째 트랙 `It's Your Duty'로 정했다. 다소복고적인 멜로디에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뮤직비디오가 눈길을 끄는 곡. 팝 펑크적 느낌이 가미된 첫 트랙 `Virgin Superstar'와 펑키한 느낌의 `Pantsup' 등 리듬감 넘치는 곡 12곡을 실었다. 미국의 재즈 색소폰 주자 데이브 코즈의 신보 `Saxophonic'가 4년만에 나왔다. 그는 전작 `The Dance'에 임재범의 히트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편곡한 `Deeper than Love'를 실었고, 윤종신의 앨범에서 연주하는 등 한국팬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번 앨범은 알토, 소프라노, 테너 색소폰 등을 모두 사용해 R&B, 펑크, 스무드재즈, 팝, 힙합 등 다양한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펑키한 연주곡 `Honey-Dipped', 브라이언 맥나잇이 피처링한 업템포 곡 `Love Changes Everyhing', 일렉트로니카 사운드가 가미된 `Sound of The Underground' 등이 주목받을 곡으로 꼽힌다. 이 음반에는 한국팬을 위한 친필 메시지도 수록됐다. 독일의 싱어 송라이터 맥시밀리언 헤커의 앨범 두 장도 라이선스로 국내에 소개됐다. 그는 연주, 작사, 작곡, 엔지니어링, 프로듀싱까지 하는 음악성에다 잘생긴외모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작인 데뷔앨범 `Infinitive love songs'는 신시사이저 음이 뒷받침하고있는 서정적 음악 위주로 구성됐다. 우울한 느낌의 `Green Light'와 독특한 분위기의 `White' 등 12곡이 실려 있다. 지난 4월 발매된 2집 `Rose'은 팝 서정주의의 연장선에 있으나 댄스비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 등 1집보다 다양한 시도를 담았다. 부드러운 발라드 `I am Falling Now'와 `That's what you do' 사이에 리드미컬한 `Fool', 유로 댄스곡 `Daylight' 등이 다채롭게 다가온다. 한편 지난해 영국에서 발매된 컴필레이션 라운지 앨범 `Coolin' Down'도 국내에발매됐다. 유럽 중심으로 유행하는 라운지 음악은 젊은이들이 파티에서 들을 수 있는 펑키,애시드 재즈, 하우스, 소울, 보사노바 등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이다. 이번 앨범은 로즈 그릭스의 `Cooling Down'과 피터 윌모트의 `Singapore Sling'등과 샘 히먼의 `Missing You' 등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의 흥겨운라운지 음악 19곡을 담았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