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특급호텔들이 저마다 겨울철별미인 복요리를 내놓고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과 JW 메리어트호텔 등 서울시내 주요 호텔들은 내달부터 일제히 복요리를 선보인다. 눈이 내리는 동안 가장 맛있다는 복요리는 숙취 해소용으로 인기가 높지만 지방이 없고 비타민B가 풍부해 각종 성인병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독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입을 떼지 못한다며 `죽을 만큼 맛있는 요리'로 평할 만큼 예로부터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롯데호텔은 소공동 본점의 일식당 `벤케이'와 `모모야마', 잠실점의 일식당 `모모야마' 등 3곳에서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석달 동안 복 요리 특선을 선보인다. 복요리 코스와 복사시미, 복지리, 복튀김, 복죽 등 5가지 요리가 준비됐으며 가격은 시가로 매겨진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일식당 `하코네'에서는 내달 1일부터 복사시미(12만원)와 복껍질초회(2만5천원), 복갈비구이(8만원), 복지리(7만원) 등의 요리를 준비한다. 이 모든 요리에 복튀김까지 즐길 수 있는 정식 코스요리는 20만원이다. JW 메리어트호텔의 일식당 `미가도'에서도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복요리 특선'을 운영한다. 사시미와 복지리, 복튀김, 복껍질초회 등의 일품요리가 1만5천-12만원이며 이들음식에 복 샐러드와 복죽, 복튀김, 초밥 등이 곁들여져 구성된 세트메뉴도 3가지(10만-15만원)로 준비됐다. 이 밖에 웨스틴 조선호텔은 일식당 `스시조'에서 11월 한달동안 정식을 비롯한각종 복요리를 팔며 팔래스호텔도 일식당 `다봉'에서 내달부터 내년 2월말까지 `복요리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복요리를 내놓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