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보름 정도 남았다. 숙제는 계획대로 했는지 한번 봐줘야 할 때다. 아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일기쓰기.가족신문 만들기 등도 만만찮다. 이야기를 풀어갈 수 있는 가벼운 나들이를 떠나는 것은 어떨까. 자연스레 공부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엑스포과학공원 17일까지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2003'을 연다. 과학꿈나무들을 위한 재미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행사장을 10개의 소구역으로 나눠 '세상을 바꾼 10가지 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70m 길이의 '세계를 빛낸 10대 과학자 거리'가 관심.국내외 10명의 과학자와 그들이 남긴 과학업적을 캐릭터와 세트로 꾸며 보여준다. 아르키메데스 거리에는 목욕탕세트를 만들었다. 그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순간을 들여다 보고,수조실험을 통해 부력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다. 갈릴레이 거리에는 피사의 사탑을 세웠다. 자유낙하 운동실험세트를 이용,떨어지는 속도는 무게와 관계없다는 사실을 체득할 수 있다. 정약용 거리에는 그가 만들어 사용했던 거중기를 실물 그대로 만들어 놓았다. '신기한 과학'구역에서는 수퍼로봇 체험전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겨 보는 국내 만화의 로봇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게 했다. 길이 5m의 모형선박을 전시하고 선박 제작과정을 과학자가 직접 설명해주는 '물의 과학',과학기술이 영화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알아보는 '영화 속 과학기술' 등 오락형 체험프로그램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돋워준다. 홍보대사 갈갈이 삼형제가 행사장을 찾아 어린이들과 과학이야기를 나눈다. 얼음을 이용한 난타퍼포먼스 '아이스 난타',마술사들이 진행하는 '사이언스 매직쇼'도 한여름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무선 탑블레이드 경연대회,대학생 자작자동차 퍼레이드 등의 이벤트도 준비했다. (042)866-5114 ■민속촌 이달 말까지 매 주말 오후 1∼3시 '여름나기 무료 민속체험'행사를 벌인다. 대나무 물총 만들기(충현서원 피향정),여치집 만들기(초정),짚인형 만들기(중부민가),부채만들기(부채공방),봉숭아 물들이기(남부지방 대가) 등의 시간을 통해 마음 속으로 선조들의 여름나기 모습을 그려본다. 민속촌의 각 부문 전통공예 기능장이 가르쳐 주는 제작방법에 따라 스스로 만들어 본다. 자신이 만든 물건은 추억으로 간직하거나,현장학습 교재물로 가져갈 수 있다. 당일 현장에서 신청하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우선해 참여기회를 준다. (031)286-2111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