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부 지역에 시간당 20mm가 넘는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등 5일 밤부터 중북부 지방과 전북 일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다. 또 7일 오후부터는 제주도와 남부 지방이 북상하는 제10호 태풍 '아타우'(ETAU)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내린 비로 오후 4시 현재 문산 55.5mm, 정읍 51mm, 연평도 47.5mm, 서울 30mm, 강화 26.5mm, 홍천 26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대부분 지역의 강수현상이 1~2시간 사이에 집중되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서울 은평구의 경우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오 사이 시간당 26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했다. 기상청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멈췄지만 많은 비를 머금고 있는 비구름대가 일부 지방에 남아 있다"며 "경북 내륙과 호남 일부 지방 등에는 집중호우가 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이에따라 7일까지 서울.경기, 강원 영서 지방에는 10~40mm, 충남북, 강원 영동,경북, 울릉도.독도 지방에는 5~30mm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대기가 불안정한 일부 지방은 시간당 20mm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는 7일 오후까지 이어진 뒤 중부 지방은 오후에 서쪽부터 점차 그치겠으며 남부 지방은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가끔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편 북상중인 태풍 '아타우'(ETAU)는 6일 오후 4시 현재 강도는 '강', 크기는 '대형'으로 발달하면서 일본 오키나와섬 나하 남남동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의 속도로 북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부근에는 초속 39m의 강한 바람과 6~9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 '아타우'는 8일 오전께 일본 열도로 상륙할 것으로 보이나 제주도와 남부지방, 동해안 등은 7일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다가온 발달한 비구름대가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밀려 올라가면서 중북부와 북한 지방에 주로 많은 비를 뿌렸다"며 "내일까지 일부지방은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태풍도 북상하고 있는 만큼 계곡과 해변 등 피서지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