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전시를 통한 성(性)의 올바른 이해를 목적으로 행사 기간(8월13일-10월23일) 엑스포공원 '처용의 집'에서 세계성문화전을 펼친다. 성문화전은 '신, 인간 그리고 성'을 주제로 민족과 시대, 대륙에 따라 변화된성을 살펴보고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를 이끌어내는 담론의 장으로 마련된다. 예술과 생활 속에 나타난 성문화를 전시해 인류의 성적표현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알아보며 인간의 성적표현과 원초적 삶의 표현을 다양하게 연출한다. ▲들어가기 : 1천500여㎡ 규모의 성문화전 도입부는 아담과 이브를 표현한 대형옥외 배너를 통해 최초 인간의 사랑을 보여준다. 유럽풍 회랑에는 신들의 대형 조각이 전시돼 신화속에 나타난 성을 자연스레 알수 있게 했다. ▲메인쇼 :유럽전시관에서는 그리스 도자기와 로마 폼페이 벽화, 신화그림에서고대 유럽의 성을, 정조대와 귀족부인의 침실 등에서 중세의 성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전시관은 원시자연과 생활 속에 숨은 주술적인 성을 표현하기 위해 아프리카 자재와 문양을 이용한 이미지 조형과 아프리카 벽화와 다산을 상징하는 성관련 전시물을 준비했다. 아메리카전시관에는 고대 잉카.마야문명의 신비로운 성과 현대의 상업화된 성으로 상징되는 아메리카 성문화를 접할 수 있다. 도자기에 표현된 잉카인의 성풍속과 20세기의 섹시스타 마를린 먼로의 밀랍인형이 현대의 성을 이미지로 보여준다. 아시아전시관은 유교적 성의식 등 사상적 제약과 성교육서인 카마수트라 등 상반된 성문화를 보여준다. 캘커타박물관의 카마수트라 조각과 중국 전족, 한국의 성기모양 장승, 기타 아시아 지역의 성 관련 조각과 그림이 전시된다. ▲성인전용관람구역 : 성인만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실제 생활속의 성을 보여준다. 1680년대부터 현대까지 포르노 에칭화와 삽화, 일본 에로장면이 묘사된 다기(茶器), 19세기 유럽의 누드집 영상 등이 전시된다. 이밖에 현대미술에 나타난 성 의식을 주제로 한국현대 미술작가 21명의 작품이조각과 회화.영상.사진.디자인.설치미술.애니메이션 등 장르별로 구분돼 관람객을맞는다. ▲기획과 구성 : 성문화전은 세계 각국의 성문화를 보여줌에 있어 인테리어적요소를 가미해 웅장한 스케일과 테마적인 공간으로 구성코자 했다. 세계성문화전을 주관한 ㈜솔로몬측은 "효과적인 관람이 되도록 시청각은 물론촉각과 후각까지 충족시키는 전시장으로 인도 타지마할의 조명등 등 다양한 의미로서의 성을 알 수 있게 체험공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또 "각 대륙의 성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를 세트화시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있으며 성 자체는 물론 그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 생활문화까지 엿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문화전을 통해 고대에서 현대까지 종교적, 사상적 이유로변모돼온 성의식의 차이점과 각 대륙의 성 인식 차이를 비교.전시했다"며 "특히 성인전용 관람구역을 따로 구성해 섹스를 소재로 한 그림과 조형물.영상.고대 유물.설치미술 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계성문화전은 기존 입장권과 별도로 표를 구입해야 입장이 가능하며 성인 4천원(30명 이상 단체 3천원), 학생 3천원(2천원)이다. 문의 경주문화엑스포 수익사업국 ☎054)740-3060 (사진 있음)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