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개막되는 '제3회 광주 국제영화제'의상영작이 선정됐다. 광주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29일 광주 동구 계림동 금수장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개막작으로, 칸 영화제공식경쟁 부문의 선정작 라울 루이즈 감독의 '그 날(That Day)'을 폐막작으로 하는 등 180여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에서 기본 섹션들은 지난해와 같은 형태를 유지하며 22개국 100여편의 작품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80여편의 장.단편이 기획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광주 국제영화제의 주요 섹션중 하나인 '영 시네마'섹션으로 차드의 마하마트 살레 하룬, 팔레스타인의 하니아부 아사드, 슬로베니아의 마야 바이스 등 제 3세계 젊은 감독들의 작품 12편을 소개한다. 특별기획전으로 마련된 '논픽션 시네마'섹션에서는 실험 영화의 거장 마이클 스노의 '코퍼스 칼로섬(Corpus Callosum)'을 필두로 6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또 광주 국제영화제의 자랑거리인 거장들의 회고전에서는 세계 영화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존 포드의 대표작 14편과 모리스 피알라, 조앙 세자르 몬테이로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밖에 60-70년대 일본액션 영화들과 니콜 키드먼, 앤터니오 반데라스, 마크월버그 등 스타들의 화제작과 '질투는 나의 힘', 홍보대사 문근영이 주연한 '장화홍련'등 우리 영화도 선보여 부담없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영화제를 찾은 감독, 배우들과 만남의 시간, 인디밴드들의 공연, 마술공연 등도 기획해 시민들의 '축제'로 영화제를 승격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유인학 조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광주 국제영화제를 전통과 개혁적 사상이 혼재하는 광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고 충장로와 금남로일대를 시민들의 행렬로 뒤덮는 시민의 축제이자 세계의 축제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광주국제영화제에 선정된 영화는 8월 22일부터 31일까지 광주극장등 시내 전 극장에서 상영된다.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