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콘 인터내셔널 2003'에서 한국 만화업체들이 올린 수출 계약고가 1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23일밝혔다. 17∼20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코믹콘 인터내셔널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만화 콘텐츠 전시회로, 국내 20여 개 만화관련 업체가 참가해 당초 목표의 두 배에 달하는 알찬 성과를 거뒀다. 대원CIㆍ학산문화사ㆍ서울문화사 등 메이저 만화출판사가 100여 개 타이틀에 대한 상담을 행사기간에 벌여 현재 계약 단계에 이르렀으며 씨앤에스ㆍ21세기 북스 등중소규모 출판사와 잉크에이전시ㆍ신원에이전시 등도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ADV필름과 센트럴 톱 미디어 등 미국의 유명 기업들은 `용비불패'(문정후), `천추'(김범진ㆍ김성제), `유레카'(손희준ㆍ김윤경), `열혈강호'(전극진ㆍ양재연), `천랑열전'(박성우), `21C 키워드'(홍승우), `여왕의 기사'(김강원) 등에 깊은 관심을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회에는 인기 만화작가도 동행해 한국만화 열기를 부추겼다. 미국 최대의 아시아만화 전문출판사인 도쿄팝이 `프리스트' 미국판을 출간해 현지에서 이미인기작가로 떠오른 형민우 씨는 `프리스트'의 영화화를 비롯한 대행권을 도쿄팝에넘기는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도쿄팝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들을 상대로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INVU'를 미국에서 선보인 김강원 씨는 코믹콘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코믹스 아츠 콘퍼런스'에 아시아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북미지역 작가들과 열띤 토론을벌이는 한편 팬사인회에 참가키로 했다. 한국관에는 `INVU' 한국어판 원본을 구입하려는 미국 소녀팬들이 줄을 이었다. 문화콘텐츠진흥원은 10월 독일에서 열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도 대규모 한국관을 설치해 국내 만화업체 참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