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춘천, 대전 등중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지역에서는 밤새 2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려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실종자가 나오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새벽이 되면서 비가 그치고 호우경보도 대부분 해제됐으며 침수된 도로도 상당부분 정상을 회복했다. ◇인명피해.주민고립 23일 새벽 1시께 경기도 가평군 상면 을길리 십이탄천 칼로스카페 앞에서 정모(21.강원도 춘천시 봉의동)씨가 길 옆에서 구토를 하다 실족, 십이탄천으로 떨어져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 5시47분께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북한강에서는 일행 9명과함께 물놀이왔던 오모(19.고3,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군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에 앞선 22일 오후 3시께 충남 공주시 장기면 동현리에서는 문화마을 뒷산이무너지면서 이 모(21)씨 집을 덮쳐 이씨가 토사에 매몰됐다 1시간여만에 구조됐고이어 6시40분께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 수톤힐카페 뒤편 야산 토사가 마을입구 도로를 덮쳐 주민 6가구가 고립됐다. 공주와 부여 지역에서는 이날 정안면 운궁리 정 모(78)씨 집 등 주택 4채가 파손돼 1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도로.농경지 침수 22일 오후 10시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경부고속도로 밑 왕복 2차선도로 20여m가 침수됐으며 오후 11시50분께에는 남양주시 왕숙천 둑 도로 40여m가 비에 잠겨 차량통행이 통제됐다가 23일 새벽 재개됐다. 22일 밤 8시께부터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제한됐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608경인고속도로 밑 왕복 2차선 도로 등 2곳도 물이 빠져 23일 새벽부터 정상소통되고있다. 서해 전 해상과 서해 5도에 발효된 폭풍주의보로 중단됐던 인천∼백령도 여객선운항도 23일 오전 7시20분부터 재개되는 등 14개 항로 운항이 모두 정상화됐다. 그러나 의정부시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와 동두천시 강변로와 신천변 저지대 도로는 23일 오전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또 22일 오후 11시30분부터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에서 서천리까지 도로200여m가 통제되고 있으며 인근 창촌리 지방도로도 낙석 때문에 통행이 어렵다. 대전의 경우 22일 자정부터 대전천 등 3개 하천 하상도로 통행이 금지됐고 동구인동 대전천변 하상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대는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충남 연기, 공주, 부여, 청양 등지도 100㎜ 안팎의 큰 비가 내려 농경지 40㏊가침수됐다 한편 광주에서도 밤새 집중호우가 내려 23일 오전 1시께 남구 주월동 장미아파트 주변 상가 10채와 주택,도로 15곳이 침수됐으며 광주 북구 서광주 IC와 서강정보대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23일 오전 5시까지 경기도에서 의정부시 258㎜, 과천시 223.5㎜, 남양주시 216.5㎜, 포천군 211㎜, 군포시 208㎜, 성남시 203㎜, 용인시 150㎜, 수원시 126㎜㎜의비가 내렸고 강원도에서는 오전 7시까지 홍천 172㎜, 춘천 158㎜, 인제 149㎜, 철원141㎜, 대전.충남에서는 같은시간까지 공주 230㎜, 청양 201.5㎜, 부여 148.5㎜, 대전 128㎜의 강우량을 각각 보였다. (수원.춘천.대전=연합뉴스) 김인유.이해용.조용학 기자 hedgehog@yna.co.kr catcho@yna.co.kr noano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