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증권사 지점장이 불교 경전인 '금강경'을 주식투자와 접목시킨 해설서를 펴냈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전문점인 Fn아너스의 우승택 종로타워 지점장(45)은 '심상사성(心想事成·마음만 먹으면 된다)'이라는 제목의 저서에서 "지난 4년간 고객이었던 대기업 경영자,유명 연예인,운동선수 등 4백여명의 성공 요인을 분석한 결과 부처가 인도 사위국을 배경으로 제자 수보리에게 설파한 금강경의 내용과 유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강경 가운데 '마음에 머무름 없이 생각을 실천하라''모든 사람들이 의도하는 바는 물거품 같은 것이다''항상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일에 근접해 지속적으로 관찰하라'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즉 주식을 매수할 필요가 있다면 즉각 매수하되 '주가가 1천포인트 간다'는 등 다른 사람들의 장밋빛 전망을 맹목적으로 믿지 말고 면밀히 관찰하면서 위험을 줄여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나라가 망한다고 매일 주식을 팔기에 급급하거나 주가가 오르기만 할 것으로 보고 계속 사는 등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으려면 '눈을 맑게 해서 있는 그대로 보라'는 부처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우 지점장은 "금강경은 좌변의 목표 값과 우변의 조건 함수가 일치하도록 위험을 줄여가는 성공의 방정식도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심상사성'에 이어 '영어·수학 공부법''6시그마 이론과 주식시장' 등 금강경의 가르침을 인용한 시리즈를 후속 작품으로 펴낼 계획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