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의 여름은 예쁘다. 중서부 전원지역인 후라노의 보라색 라벤더 밭, 비에이의 나즈막한 구릉 가득한 여름작물과 꽃이 어울려 내는 풍광을 그 으뜸으로 친다.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도 넘친다. 한여름 평균기온이 23도 정도. 삿포로를 기준삼아 보면 30도를 넘는 날이 이틀 정도에 불과하다고 한다. 장마도 없어 8월까지 맑고 깨끗한 날씨가 지속된다. 비가 많고 습한 한국의 여름에 비하면 골프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일반관광객과 함께 골프여행객을 실은 전세기가 많이 뜨는 이유다. 홋카이도의 골프장은 주로 중서부 지역에 몰려 있다. 1백80여곳을 헤아린다. 그중 루스츠리조트 골프장의 유명세가 남다르다. 루스츠리조트는 리버, 우드, 이즈미가와, 타워 등 4개(18홀, 파 72)의 정규 골프코스를 운영중이다. 다른 골프장과는 달리 네 코스 모두 이웃해 있다는게 장점이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느라 허비하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 페어웨이와 그린의 잔디상태 역시 만점 수준이다. 우드코스(6천1백7야드)와 리버코스(6천8백17야드)는 88ㆍ89년 US오픈골프대회를 제패한 미국의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설계, 감수했다. 야성미와 섬세함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평. 리틀후지로 불리는 요테이산을 바라보며 날리는 드라이버샷의 맛이 남다른 코스다. 특히 우드코스 전반 9홀은 장타자들도 레귤러온이 힘들 정도로 길고 변화무쌍해 도전의욕을 북돋운다. 이즈미가와코스(6천3백27야드)는 일본의 유하라 신코가 설계했다. 업다운이 적당한 여성적인 면모의 코스라는 평을 듣는다. 루스츠리조트 한국사무소인 다락레저센터(02-7575-075)는 루스츠리조트 골프 전세기상품을 특가 한정판매한다. 54홀 라운드를 즐기는 3박4일 상품은 1백15만원. 정상가보다 14만원싸다. 26ㆍ27일, 8월9ㆍ10일 출발한다. 72홀을 도는 4박5일 상품은 12만원 저렴한 1백35만원. 8월12일 출발한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