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를 찾아 일상에 지친 자신을 되돌아보고 깨달음의 세계를 추구하는 사찰 수련회의 계절이 다가왔다. 산사의 맑은 기운을 호흡하며 '참 나'를 찾는 일은 이제 매년 방학과 휴가철의 익숙한 풍경이 됐다. 사찰수련회의 인기가 해마다 높아지면서 6월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하는 게 좋다. 올해로 20회째 여름수련회를 갖는 해인사는 다음달 1일부터 일곱차례의 4박5일짜리 수련회를 갖기로 하고 지난 10일부터 신청자를 접수하고 있다. 해인사 수련회는 규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하지만 신청자들의 경쟁이 치열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마감할 예정. 통도사는 '천년고찰에서 참 나를 찾아…'를 주제로 여섯차례의 수련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송광사도 일반인 네차례,중·고교생 한차례의 수련회 외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8월1일부터 3일간 어린이 여름 불교학교를 연다. 신청은 7월20일까지. 또 대흥사는 일반인 청소년 어린이 수련회를 별도로 마련해 참선과 다선(茶禪) 묵언을 통한 수행체험을 안겨준다. 도심 사찰인 서울 길상사도 네차례의 수련회를 마련한다. 여름 사찰수련회는 사찰마다 선 수련,청소년 캠프,태교,가족 수련 등 다양한 형식을 선보이고 있으므로 적합한 곳을 고르면 된다. 참선 수행의 경우 상당한 체력이 필요하므로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각 사찰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수련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불교신문은 수행과 역사기행을 겸한 2박3일의 '구도문화기행'을 떠난다. 먼저 전남 해남 미황사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절집 수행을 체험한 뒤 돌아오는 길에 땅끝마을,강진 백련사,다산 정약용 유적지,강진 무위사 등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