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열(65) 국사편찬위원장이 5일 취임했다. 이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국편 업무가 현재 30여 종에 달한다는 것을 듣고 놀랐다. 여기에다 다시 어떤 것을 보충하기보다는 기존 업무를 '비판적 창조적으로 계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국편의) 사료수집은 더 광범위하게 효율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특히 해외사료 수집과 관련해 지금까지 진행시켜 온 유관국가기관끼리의 협조와 업무분장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업무는 아무래도 국편이 중심에 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국편이 주도한 한국사 편찬 사업을 언급하면서 "두 차례의 한국사 편찬이 시간적인 격차를 유념한 것 외에 어떤 차별성을 적출할 수 있는 것인지 가끔 회의가 들 때가 있다"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한국사 편찬업무는 기존 연구와 그 이후의 연구에서 일관성과 단절성, 공통점과 차이점을 적출해 한국사 연구의 변화 내용을 제대로 밝혀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국편이 현재 추진 중인 문화사 편찬도 바로 그런 고민의 산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