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정서에 기반을 둔 연극 '둥둥낙랑둥'이 6월8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된다. 최인훈씨가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이 작품은 설화적인 이야기를 신나는 타악과 시적인 언어로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이 연극은 설화의 내용과 달리 호동과 낙랑의 비극적 결말 이후의 사건으로 시작된다. 전쟁에서 승리하고 고구려로 돌아온 호동은 낙랑공주의 죽음으로 고뇌와 번민에 빠진다. 그러나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낙랑공주가 고구려의 왕비(호동의 의붓엄마)가 되어 전장에서 돌아오는 호동을 맞이한다. 배우들의 흥겨운 연기와 재치 있는 대사가 시종일관 관객들의 호흡을 빼앗는다. 연출은 배종근씨,음악감독은 김재철씨가 맡았다. 호동 역에는 김선국,왕비이자 낙랑공주 역에는 전은혜가 각각 나선다. 공연 시간은 화∼토 오후 7시30분,일 오후 3시 6시,공휴일 오후 4시30분 7시30분. (02)743-6474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