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 금융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미술품 온라인 경매가 처음으로 실시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미술품 경매업체인 서울옥션과 공동으로 오는 24일부터 5일동안 경제 경영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SERICEO'(www.sericeo.org)에서 미술품 온라인경매를 개최한다.


출품작은 위창(韋滄) 오세창,의재(毅齋) 허백련 등 근대 한국화 6대가의 작품을 비롯해 최영림 장리석 김창열의 현대회화작 등 9점.추정가는 점당 1백만원에서부터 1천5백만원까지 다양하다.


경매 마감시간인 28일 오후 5시 이후 경합이 붙을 경우 낙찰은 30초씩 자동 연장된다.


'SERICEO'는 김정태 국민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들을 비롯해 대기업 최고경영자 및 고위 임원 등 오피니언 리더 3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최대의 CEO 네트워크.연회비만도 1백20만원(개인 기준)에 달한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이순란 경제정보센터 과장은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경제 경영 등 너무 딱딱한 내용만을 제공할 수 없어 미술경매 행사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SERICEO'는 미술의 기초부터 국제미술시장 흐름 등을 알려주는 코너인 '미술가 산책'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SERICEO' 회원들을 대상으로 미술 강의를 진행하는 이학준 서울옥션 상무는 "선진국의 경우 CEO들이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미술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CEO가 의외로 많다"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이번 미술품 경매가 오피니언 리더들 간에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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