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전쟁 때 납북된 언론인이 238명에 이르며피살된 것으로 판명된 12명을 제외하고는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납북 언론인에 대한 생사 확인과 유해 송환 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언론인회(회장 이정석)는 납북 언론인의 전모를 체계적으로 발굴한 책 「6ㆍ25전쟁 언론 수난사」를 발간했다. 남북 언론인의 규모와 관련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전쟁 후 반세기 만에 처음 있는 일로 한국언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53년 6ㆍ25 전쟁 기간에 8만4천532명이 납북됐다고 발표했으며 56년 대한적십자사의 납북자안부탐지신고에서 접수된 7천34명 가운데 언론인은 75명이었다. 대한언론인회는 정부 당국과 대한적십자사에서 조사, 작성한 5개 관련자료에서언론인을 일일이 찾아낸 뒤 유족과 친지의 증언을 청취해 관련 기록을 정리했다. 이 책에는 납북 언론인의 이름, 소속사, 주소, 약력 등은 물론 관련자 증언을토대로 한 납북 당시의 상황까지 담고 있다. 정진석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8ㆍ15 광복에서 6ㆍ25 전쟁까지 5년간의한국 언론상황을 더듬어본 100여쪽 분량의 글도 수록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