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 김환기(1913~74년)의 탄신 90주년을 기념하는 드로잉전이 서울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출품작은 1968년부터 73년까지 미국 뉴욕에서 그렸던 미공개작을 포함한 드로잉 80여점. 김환기는 "드로잉의 재미에 빠지지 않고는 참다운 작가가 될 수 없다"고 말할 만큼 드로잉을 중시했다. 그의 뉴욕 시대에 시도된 다양한 양식의 미술실험 중 드로잉이 양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 당시의 드로잉은 자연의 인상과 무한한 우주를 연상시키며 리듬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4월27일까지.(02)391-7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