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미 태평양 연안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현상이 다시 나타나면서 페루 남동부에 폭우가 쏟아져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엘니뇨가 국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11일 "엘니뇨 현상이 지난해 4월부터 열대 중(中)태평양지역에서 시작,동(東)태평양까지 확장하면서 11~12월 최성기를 맞았다"면서 "현재 중태평양 엘니뇨 감시 구역내 해수가 평년보다 0.5~2.0℃ 정도 높지만 지난 1월부터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낮아지면서 엘니뇨 현상이 약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 겨울 우리 나라의 기온이 평년보다 0.4℃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현상이 엘니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올 봄까지 약한 엘니뇨 현상이 계속되다 소멸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