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케팅에 뮤직비디오가 등장했다. 서울예술단(이사장 신선희)은 오는 2월7일부터 16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서울예술단 인터넷 카페(cafe.daum.spac)와 각종 뮤지컬동호회 사이트 등에 올려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또 MTV와 KMTV 등 케이블방송 음악프로에 삽입하거나 방송광고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연 삽입곡 중 줄리엣이 부르는 '지친 이 몸 그대와 함께'에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해로 죽는 절정 부분의 영상을 입힌 것으로 실제 출연진이 그대로 등장한다. 뮤직비디오 전문가 차은택 감독이 평균 제작비의 10분의 1 수준인 1천만원을 들여 지난달 제부도 일대와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스튜디오에서 찍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총 제작비 3억원이 소요된 뮤지컬로 이번 공연에서 제작비의 절반 정도를 회수하고 두세 차례 추가 공연을 통해 수익을 남길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셰익스피어 원작에 뮤지컬 '태풍'의 곡을 썼던 체코 작곡가 데넥 바르탁과 안무가 제임스 전(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이 참여했다. 지난해 초 연작을 연출했던 배우 출신 유희성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민영기 조정은 등이 출연한다. 공연 시간은 월 수요일 오후 3시,목 일요일 오후 3시·7시(7일은 오후 7시).(02)523-098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