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朴景利.77)씨가 9년만에 신작 소설을 내놓는다. 『현대문학』은 4월호부터 박씨의 신작 소설 「나비야 청산가자」를 연재한다고 23일 밝혔다. 「나비야 청산가자」는 박씨의 대표작인 「토지」(총5부) 완간 이후 9년만의 첫소설이다. 「토지」는 제1부가 『현대문학』(1969년 9월호-1972년 1월호)에 연재된 것을 시작으로 여러 매체를 통해 발표되다 25년만인 1994년 8월 15일자 문화일보에서 전체 5부가 마무리됐다. 박씨는 「토지」완간 이후 이따금 시, 수필, 기행문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소설을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문학』편집부는 "박경리 선생이 긴 침묵의 시간을 깨고 다시 심혈을 기울여 쓰시게 될 작품을 예고하면서 모든 독자들의 큰 성원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씨는 이달초 인터넷 교보문고가 실시한 네티즌 설문조사에서 국내 작가 가운데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뽑히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