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비행기로 1시간 40분. 발리섬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롬복 섬이 있다. 아직 찾는 이가 많지 않아 '원시의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는 롬복 섬은 한적한 해안가와 뛰어난 풍경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이 섬에는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뤄낸 동화 속의 꿈같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노보텔 코렐리아 리조트가 자리하고 있다. 롬복은 '제2의 발리'로 불리는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지만 종교와 풍습을 비롯해 생태환경까지 발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아직까지도 교통수단으로 마차를 이용한 치도모가 사용되고 있을 정도이며 어느 곳을 둘러봐도 개발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선한 눈길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원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는 약간의 불편함도 잊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롬복의 어원은 '끝없는 길'을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롬보에서 유래했다. 수많은 열대어가 평화롭게 헤엄치는 투명한 산호초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빚어내는 전경이 보는 이의 넋을 잃게 만드는 롬복은 새로운 세상으로 인도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연상시킨다. 노보텔 코렐리아 총지배인 스테판(Stephane)씨는 "발리보다 덜 개발되고 푸켓보다 덜 알려진 원시의 섬"이라며 "해변이 가장 아름다운 쿠타의 산세를 고려해 인간과 자연이 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롬복 마타함 공항에서 코렐리아 리조트에 이르기까지는 푸른 하늘과 열대의 숲, 광활한 초원을 감상할 수 있는 시골길이 이어진다. 울퉁불퉁한 시골길의 리듬을 즐기며 1시간 30분 가량 가노라면 롬복 전통의 사삭(sasak) 지붕이 이색적인 리조트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리조트는 인도네시아 전통 가옥인 사식 방갈로를 재현시킨 단독 빌라로 꾸며져 있다. 일단 리조트에 들어서기만 하면 꿈같은 휴식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된 셈이다. 코렐리아 리조트는 찾는 이가 꿈꾸는 완벽한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편의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역시 수상 스포츠가 제격이다. 가져온 짐들을 방갈로에 던져두고 물 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비로소 외부세계의 시름도 잊어버리는 낙원 속으로 고립되고 만다. 메인 수영장에서 연결되는 해변가에서는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세일링, 카약, 윈드서핑, 돛만을 이용하는 카타말란(Catamalan) 세일링 등을 누구나 쉽게 배워 즐긴다. 길리 낭구 섬에서 스노클링이나 스쿠버 다이빙을 하면서 열대어와 산호들을 맘껏 감상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해양 스포츠는 요일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제는 여행으로 나른해진 온 몸의 피로를 씻어낼 차례. 코렐리아 만다린 스파는 실내외 마사지룸과 에어로빅, 사우나 등 헬스 센터를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 바디 트리트먼트와 스크럽, 아로마테라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쌓인 피로를 떨쳐낸다. 저녁이 되면 매일 색다르게 선보이는 전통춤과 뮤지컬을 즐기며 해변가 레스토랑 카페 칠리에서 씨푸드, 바비큐, 이태리 음식 등 풍성한 뷔페요리를 맛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면 낮은 언덕인 서거힐(Seger Hill)에 올라 일몰을 지켜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 속으로 빠져드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온통 바다와 평지로 둘러싸인 언덕 정상에서 직원들이 마련하는 아침식사를 즐기거나 일몰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로움 속으로 빠져볼 수 있다. Travel Tips 롬복까지는 오전에 출발하여 싱가포르까지 간 후 연계해서 롬복행 실크 에어로 갈아타고 당일 도착. 일정은 롬복에서 3박을 하게 되며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은 싱가포르에서 롬복 가는 비행편이 없기 때문에 싱가포르에서 1박해야 한다. 리조트 내에서 전일정 식사와 모든 부대시설, 프로그램이 전부 포함된 호텔식 디럭스 3박5일 상품 가격은 123만원. 문의=리조트 라이프(02-771-1133) < 글 = 정경진 >